삼성전자·LG전자, 프린터 시장에서도 한판 승부 벌여

2011-06-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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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스마트폰·3DTV 등 첨단 IT 제품에 격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는 프린터 시장에서 한판 붙을 태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지난 4월 세계 최고속도 모노레이저를 출시하자 LG도 세계 최고속 컬러 프린터 ‘LG 프린터 마하젯’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마하젯은 기존 잉크젯과 레이저 인쇄 방식의 장점을 혼합한 차세대 PSA(Page Straight Array) 기술을 적용해 흑백과 컬러 모두 1초에 1장, 1분에 60장 인쇄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ML-5510’ 시리즈는 A4 기준으로 분당 52장, ‘ML-6510’ 시리즈는 분당 62장의 인쇄물이 출력 가능해 현재 출시된 A4 모노 레이저 프린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흑백 출력속도로만 봤을 땐 이처럼 박빙인데, 양사 제품의 강점은 각기 따로다.

삼성전자 ML-5510·6510은 고성능 700메가헤르츠(㎒) 중앙처리장치(CPU), 1기가바이트, 네트워크, 256메가바이트 메모리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프레젠테이션 문서 50장을 출력하는데 89초면 가능해 대용량 문서도 빠르게 출력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LG전자 마하젯은 빠른 속도와 경제성·친환경으로 맞서고 있다.

미세 잉크 분사(Hyper Small drop) 방식을 채택해 기존 잉크젯 프린터의 단위 잉크 방울 크기의 5분의 1 수준인 미세 잉크를 분사해 잉크 소모량을 최소화한다.

기존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냉각 팬에서 나오는 더운 바람이 없고, 오존 등으로 인한 불쾌한 냄새나 분진도 크게 줄어 밀폐된 장소에서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친환경 프린터라는 것이다.

LG전자가 프린터 시장에서 이처럼 강한 공세를 펴고 있는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LG전자는 1990년대 독자적으로 프린터를 개발 생산해오다 사업성이 악화되자 중반에 사업을 접었다.

그러다 2009년 다시 프린터 전문업체 렉스마크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도입해 사업을 재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HP의 보급형 잉크젯 제품도 공급하며 시장을 재타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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