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은 24일 노조 측에 ▲성과주의 도입 태스크포스팀(TFT) 구성 ▲고용안정 보장 등을 담은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사측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무시한 점을 들어 협상을 거부했다.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해당안은 사측에서 구두로 말했을 뿐 공식적으로 노조에 전달하기 전에 전 직원과 언론에 보내는 등 절차를 무시했다"며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사측은 그러나 노조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노사 양측은 당초 파업을 앞둔 이번 주말 협상을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단 한 차례도 협상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6월 옛 한미은행 파업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은행노조의 장기 파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인터넷뱅킹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신규 대출, 카드 발급 등은 지점에 따라 서비스가 지연되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SC제일은행 측은 전체 6500명의 직원 중 비노조원, 본사 직원 300여명, 노조원 가운데 파업 불참자 등을 각 지점에 투입해 고객 서비스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모든 지점을 정상적으로 개점하되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통합운영영업점과 단순입출금 업무 등만 가능한 일반영업점으로 나눠 일반영업점에 고객이 집중되면 통합운영영업점으로 안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