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기상청은 25일 오후 10시를 기해 남해서부 앞바다에 발효됐던 풍랑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대치했다.
또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에 내려진 태풍 예비특보는 26일 새벽 전라남도, 광주광역시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26일 오후 3시께 목포 서남쪽 약 210km를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이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7일까지 100~200mm,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8시 현재 광양 64.5mm, 순천 57.5mm, 여수 46.5mm, 영광 44mm, 목포 26mm, 광주 19.5mm의 강우량을 각각 기록했다.
또 오후 5시를 기해 남해안을 오가는 59개 항로 89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으며 주요 항포구에는 1만 2천여 척의 어선들이 대피했다.
비상근무에 들어간 전남도와 각 시군 공무원들은 이날 해수욕장과 계곡 등을 찾은 행락객 817명을 대피시켰으며 배수펌프장과 배수문 등의 작동 여부를 살피고 영산강 사업 구간 등 대규모 공사장을 점검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전남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태풍 북상에 따른 재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고 27일까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시설 붕괴,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