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부터 아이사랑카드 사업을 독점해온 신한카드가 밀려남에 따라 향후 카드업계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보건복지부는 제2기 아이사랑카드 사업 수행 금융기관으로 KB국민카드가 주도해 하나SK카드와 우리은행이 참여한 KB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사랑카드는 어린이집에 보조금 방식으로 주던 보육료를 금융카드 형태의 바우처로 부모에게 직접 지급하기 위해 2009년 9월 도입한 제도이다. 올해 12월까지 신한카드가 전담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왔다.
복지부는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금융기관 지점 접근도 등 수요자의 편의성 제고와 금융기관 다양화를 통한 선택권의 확보, 수수료율 인하를 통한 정부 예산 절감을 평가요소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KB컨소시엄은 KB금융카드 등 3곳 외에 우체국, 새마을금고, 경남·광주은행 등과 연계해 중소 도시와 농어촌의 지점을 확보함으로써 이들 연계업체의 카드 중 희망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제안했다.
또 예산으로 지원하는 결제수수료의 절감을 위해 기존 수수료율인 0.36%보다 낮춘 0.01%의 수수료율을 제안한 점을 크게 인정받았다.
업계의 관심은 이제 아이사랑카드 사업권을 새롭게 차지한 KB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 우리은행의 행보에 집중된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연간 승인금액이 무려 3조원에 달하고 발급된 카드수도 100만장에 달하는 시장을 차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아이사랑카드란 새로운 시장을 뚫게 된 세 카드사의 시장점유율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 당장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향후 아이사랑카드 고객을 얼마나 많이 또 다른 카드 고객으로 유입하고 유지시킬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