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 정부 관리인 S.K. 차우드리는 부지 매입이 “무기한 중단됐다. 이는 이른바 시위대 때문이다”라며 “(주) 정부의 추가 지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제철소 건설 현장 인근의 주민 수천 명은 제철소 건설에 반대해 여성과 어린이로 현장 주위에 인간띠를 두르고 경찰관 등 9명을 인질로 붙잡았다가 나중에 풀어주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여 왔다.
특히 이달 들어 인도 환경부에서 공사 관련 최종 인가가 난 이후 시위 수위가 더욱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향후 주 정부가 토지 매입 조건을 더 좋게 하는 방향으로 주민들과 협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포스코 본사는 “이번 사업에 대한 회사 입장은 변화 없다.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총 부지는 약 4000에이커(약 16.2㎢)로, 이 중 절반인 약 2000에이커(약 8.1㎢)는 매입이 완료돼 공사가 가능하나 나머지 부지의 매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당초 올해 중 완공해 가동을 시작하려던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포스코의 이 사업 투자 규모는 총 120억달러(약 13조원)로, 지난 1991년 인도 정부의 시장개혁 이후 최대 규모의 외국기업 투자 사업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