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에 탑승했던 교관 2급 남관우씨와 이민우(공사59기) 소위는 사고 현장에서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가 난 T-103기는 공군사관학교 맞은 편 212비행교육대대에서 이륙해 훈련하다가 활주로 시작점 1마일 전 지점에서 추락했다.
공군은 현재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T-103 훈련기는 공군 조종사들이 비행 입문과정에서 탑승하는 훈련기로, 2004년 ‘불곰사업(러시아에 빌려준 경협차관을 무기로 받은 사업)’에 따라 23대가 도입됐다.
러시아 항공기 제작사인 미그(MIG) 산하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최대 출력 210마력에 최대 체공시간은 4시간이며 최대 탑승인원은 4명이다.
최대 속도는 시속 340㎞, 최대 상승고도는 약 3000m로 대당 가격은 15만6000달러에 달한다.
공군 관계자는 “T-103 훈련기는 조작 실수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도 회복 능력이 뛰어나 첫 비행을 하는 조종사에게 가장 적합한 기종”이라고 밝혔다.
사고를 목격한 마을 주민들은 “평소보다 비행기가 낮게 날아 야산 위를 지나 쭉 날아오더니 전깃줄에 앞바퀴가 걸리더니 한바퀴 휙 돌아 추락했다”며“펑 하는 소리와 검은 연기가 났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