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제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주잔량(6월 1일 기준)은 4273만5274CGT(표준화물선 환산t수)로 세계 점유율 32.1%를 달성했다.
반면 중국의 수주잔량은 5102만5262CGT로 점유율 38.3%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과의 점유율 격차는 6.2%. 지난 2월 8% 까지 벌어졌던 점유율 격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 조선사들의 선박 신규 수주량이 중국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모두 37척, 148만4140CGT의 선박 신규 수주량을 기록해 전세계 신규수주량(227만4168CGT)의 65.3%를 차지했다. 중국은 30만985CGT로 점유율 13.2%에 그쳤다. 실제 한국은 중국을 제치고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국가별 선박 신규수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국 간 수주액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지난 5월 41억6160만 달러를 수주했지만, 중국은 4억4970만 달러에 그쳤다. 한국이 중구보다 10배 가까이 수주한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드릴십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을 싹쓸이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 시황 악화로 주력 선종인 벌크선 발주가 끊기면서 중국은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