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대 '한국미술관' 미술품경매 등장..서울옥션 28일 중개

2011-06-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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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이 건축한 가회동 한국미술관 전경.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건축물도 예술품이지 않은가". 서울 가회동 한국미술관 소유주 김주현씨가 서울옥션을 찾아왔다.
"이 집을 헐고 현대식 건축물을 짓자고 하는데, 이 건물을 잘 보존해줄 수 있는 새로운 소유주가 있으면 좋겠다."

이학준 서울옥션대표는 "이미  해외에서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등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들이 경매회사를 통해서 그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 사례들이 있다"며 김씨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가회동 한국미술관은 한국적인 건축가로 유명한 김중업이 설계한 건축물로  국내에 몇 안남은 김중업의 초기 건축물로 건축사적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서울옥션은 오는 29일 여는 120회 미술품 경매에 김중업이 설계한 가회동 한국미술관(추정가 별도문의)을 선보인다. 1967년에 지어진 대지면적 1,233.1㎡에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3층짜리 건물이다. 현재 평당 7500만원선으로 현 시세만 300억선을 웃돌고 있다.

서울옥션은 ‘Real Estate Private Sale’ 섹션을 마련, 28일 오후 4시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서울옥션이 중개를 자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문화유산으로서 건축물의 예술적 가치를 다루는 것은 국내에서는 최초"라며 "이제는 국내에서도 미술품뿐만 아니라 건축물 역시 작가의 숭고한 정신이 반영된 문화유산이 보존되고 건축사적 예술적 예술적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가회동 한국미술관은 전통 지붕의 서까래를 보는 듯한 호쾌한 지붕의 선이 특징이다. 지붕에 드러나는 김중업의 선은 역동적이면서도 힘찬 고구려의 선"이라며 "르로크뷔제의 영향을 받은 김중업은 한국적인 미감을 탐구하며 그의 건축세계에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한편,서울옥션은 오는 29일 오후 5시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120회 미술품 경매와 기획경매 “Unveil”을 개최한다. 경매출품작은 부산과 대구, 서울에서 차례로 전시된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 이우환, 청전 이상범, 앤디워홀과 마크 퀸 등 약 70억 원의 규모의 170여 점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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