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하이마트 공모일정을 앞둔 최근 열린 경영회의에서 한 말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이 올해 최대경영현안인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과 자회사 하이마트 상장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하이마트는 오는 29일 거래를 목표로 상장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한 하이마트는 국내 전자전문점 시장의 35% 정도를 차지하고, 수년간 10%에 육박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우량회사다.
앞서 지난 5월에는 2년간 그룹의 숙제로 남겨진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정상적으로 졸업했다. 금융위기 이후 약정을 맺은 그룹 중 재무구조 개선목표를 성실히 수행해 정상적으로 졸업한 첫 번째 사례이다.
재무구조개선작업이 진행된 지난 3년 동안 총 8300억원에 달하는 자산매각과 자본확충으로 2008년 말 310%이던 그룹 부채비율이 2010년 말 166%로 낮아졌다. 이번 하이마트 상장 이후에는 150% 이하로 확연히 개선될 전망이다.
레미콘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모회사 유진기업 역시 재무개선과 경영효율화에 힘입어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번 하이마트 상장이 완료되면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으로 인한 지분법 이익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상반기 최대경영현안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한 유진그룹은 올해 초 발표한 5조2000억원의 매출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그동안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2011년을 재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통과 금융을 미래의 트렌드로 보고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 것이 지난 3년을 견딜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이제는 각 계열사별 시너지 창출을 통한 성공적 진화를 거듭해 2020년 20대 그룹 진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기업인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소재부문과 더불어 이제 새로운 그룹성장의 축으로 확실히 자리잡은 하이마트의 유통부문, 유진투자증권의 금융부문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그룹차원의 인재육성과 사회공헌 분야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