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OECD 50주년 기념 글로벌 녹색성장서밋'에서 "기후변화라는 균열이 서서히 인류를 위협하면서 자칫 우리가 그 중요성과 시급성을 간과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중용을 지키려는 노력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방침이자 녹색성장 모토라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녹색성장은 기후변화라는 엄청난 위기요인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라며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녹색기술 개발로 외부 효과가 지속, 산업간 시너지로 생산성이 올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색경제가 블루오션이라면 블루에 노란색을 더해 그린오션을 조성하는 것이 바로 녹색성장"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주체들의 책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그 누구도 '무임승차(free riding)'해서는 안된다"며 "조만간 UN당사국 총회(COP)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 합의가 도출되도록 각국 정부는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0년 예상온실가스배출량(BAU) 대비 30% 감축을 천명한 바 있다.
녹색성장으로 기업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이 보다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녹색경영에 더욱 관심을 갖고 녹색투자를 통해 산업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또 민관협력(PPP)을 통해 녹색분야의 제3국 확산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생활 속에서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에너지 절약은 불, 석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에 이어 '제5의 에너지'"라며 "풀뿌리형 녹색체험이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 및 정보가 제공돼야 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녹색 포인트 제도'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가 방출하는 가스를 줄여주는 사료를 발명한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느 섬이 물에 잠기지 않게 되는 놀라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별경제 주체들의 미시적 동기아 지구온난화 방지 및 지속가능한 세계 발전이라는 거시적 결과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