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소문의 진원은 보수야당인 자민당이다.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자민당 부총재는 18일 일본 민영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간 총리의 성격으로 볼 때 싱글 이슈(단일 주제)로 선거를 치르려고 할지도 모른다"고 경계감을 보였다.
그가 거론한 싱글 이슈는 '탈 원전'이다. 오시마 부총재는 "원자력발전 찬반을 논의하는 선거는 안 된다"며 "간 나오토라는 정치가의 전략에 따라 일본의 에너지 정책을 판단해선 안된다. 그전에 간 총리가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의 일부의원들은 간 총리가 8월 초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의 원폭의 날을 계기로 국회를 해산할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간 총리는 최근 지인들에게 "지금까지 많은 비난과 중상모략에 시달렸지만, 하마오카 원전의 운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는 나에 대한 공격이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을 만큼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여야 정치권이 '탈 원전'이라는 쟁점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증명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