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펀드 "S&P500, 3년 내 40% 급락할 수도"

2011-06-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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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뉴욕증시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향후 3년 안에 40% 이상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출처:CNBC)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크 스피츠나겔 유니버사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낸 리서치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3년 안에 40% 이상 추락할 확률이 20%"라고 주장했다.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의 일종인 'Q비율(Q ratio)'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S&P500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니버사는 베스트셀러인 '블랙스완' 저자인 나심 탈레브가 과학고문(chief scientific advisor)으로 관여하고 있어 '블랙스완펀드'로도 불린다. 블랙스완은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돌발악재를 의미한다.

스피츠나겔은 보고서에서 지난 100년간 S&P500 편입 기업들의 주가를 분석했다. 이 때 그는 기업의 시장가치를 총 자산으로 나눈 Q비율을 산출했는데, 최근 S&P500기업들의 Q비율은 1.04로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스피츠나겔의 보고서가 고객들에게 손실에 대한 우려를 자극해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떼내 옵션을 비롯한 헤지투자를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에 대해 스피츠나겔은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매우 광범위한 시장 리서치"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보고서로 인해 당장 옵션 가격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가수익비율(PER)을 근거로 하면 암울한 전망은 많지 않겠지만, PER은 기업들의 향후 실적을 전혀 제시해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CNBC는 웹사이트를 통해 S&P500지수의 3년 내 40% 조정 가능성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벌이고 있는데, 1만271건의 클릭수 가운데 57%가 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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