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해 아이패드2가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제품 일부 설계 기밀을 빼돌린 범인이 팍스콘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팍스콘 직원 두 명이 아이패드2 뒷면의 3D 데이터 파일을 몰래 복사해 USB에 저장한 후 선전시 한 산자이 전자기기 업체 관계자에게 2만 위안(한화 약 330만원)을 받고 넘겼다.
이 산자이 업체 관계자는 넘겨받은 파일을 광둥성 둥관(東莞)의 한 제조공장에 넘겨 아이패드2 뒷케이스를 100개 제작하게 한 후 이를 즉각 온라인에서 판매해 떼돈을 벌었다.
선전시 바오안(寶安)구 공안국 관계자에 따르면 팍스콘 그룹에서 연구개발한 아이패드2 뒷면 설계 데이터는 일반인에 비공개하는 주요 기밀정보로 이를 연구개발 하는데 든 비용은 무려 206만 위안(한화 약 3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오안 법원은 지난 9일 1심 재판에서 팍스콘 직원 두 명과 산자이 전자기기 업체 관계자가 회사의 상업적 기밀을 빼돌려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며 각각 1년~1년 6개월의 유기징역형과 함께 3~15만 위안의 벌금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