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은 지난 13일 밤 한 인터넷 방송 사이트 아프리카를 통해 '스타크래프트1' 전용 채널을 개설, 익명의 게이머들과 스타대결을 펼치는 방송을 진행했다.
한때 수준급 게임실력을 자랑했던 마재윤의 방송 소식에 1만여명의 시청자가 몰려들었고 그는 5시간 방송으로 약 200만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승부조작 사건으로 판결을 받은지 1년이 채 되기 전에 활동을 재개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또 지난해 선고 받은 집행유예 기간(2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논란은 더 가중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승부조작으로 스타계를 버려놓고 다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아직 자숙의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 "아무리 개인방송이라도 아직 집행유예 기간인데 활동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이에반해 일부 네티즌들은 "잘못을 저지른 연예인들도 복귀하는데 마재윤의 방송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개인 방송까지 막을 이유가 있냐"는 입장이다.
한편 마재윤은 지난해 10월 고의적 승부조작과 불법베팅 혐의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어린 나이에 학교를 중퇴하고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하면서 건전한 사회윤리를 배울 수 없었던 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 각오를 다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다"며 애초 검사가 구형했던 1년 6개월보다 낮은 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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