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선두 자리를 위협받던 SK가 투타 조화를 통해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는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 6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한 김광현과 '투런포' 김강민,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 이호준의 활약으로 6-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SK의 우세로 진행됐다. SK는 3회 1사 이후 박진만의 우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데 이어, 김강민이 두산의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볼카운트 2-3 상황에서 가운데 높게 제구된 129㎞ 슬라이더를 통타하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포를 때려내며 2-0으로 달아났다.
곧이어 2루의 정근우가 3루로 도루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 때 두산의 포수 양의지가 악송구를 벌여 정근우는 홈까지 무사히 밟았다. 결국 SK는 3회부터 3-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SK는 5회 추가 득점으로 두산의 추격 의지를 약화하는 데에 성공했다. SK는 1사 상황에서 나온 박진만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김강민의 안타, 정근우의 볼넷이 이어져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박정권이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잠시 숨을 고른 SK는 '로또' 이호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슬이 2루타'라는 제대로 만든 로또를 긁어 6-0으로 두산을 멀리 떠나보냈다.
클리닝타임 이후 양 팀은 특이상황 없이 경기를 계속 진행했고 결국 SK는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SK 타선은 6안타로 공격은 활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강민이 결승 투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친 가운데 이호준은 이날 자신의 유일한 안타 한 방을 통해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SK의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시즌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불렀던 김광현은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이래 이날도 6⅓이닝동안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자신의 페이스를 제대로 찾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1회와 4회에 2사 후 1, 2루 상황에 주자를 쌓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김광현은 그 때마다 상대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결국 '6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로 이날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두산 선발 니퍼트는 이날 6실점(5자책)하며 2011 시즌 4패(5승)째를 안았다. 4회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투구였지만 5회들어 제구가 흔들려 결국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결국 이날 '4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6실점(5자책)'로 부진했다.
한편 김광현에 이어 7회 1사 후 등판한 SK 불펜 정우람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드디어 규정이닝에 진입했다.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한 정우람은 삼성의 카도쿠라 켄(2.28)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