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40%의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폭인 2.28%보다 손실 폭이 더 큰 것이다.
유형별로는 중소형 주식펀드가 -2.16%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이는 중소형지수 하락률이 -0.37%로 2.28% 하락한 대형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결과다.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는 -2.29%로 추종지수인 코스피200지수의 -2.27%보다 0.02%포인트 낮은 성과를 보였고 배당주식펀드도 -2.24%로 수익률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661개 가운데 14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고, 243개 펀드는 코스피 하락률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다.
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오른 반면 운수장비, 화학 등 주도주와 관련한 ETF는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코스닥 종목 편입비가 높은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이 1.03%의 수익률을 낸 반면, ‘미래에셋맵스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주식]’는 -5.84%을 기록 수익률 최하위였다.
‘미래에셋맵스TIGER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 등 화학 관련 펀드들 다수도 4%가 넘는 손실로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지난주 반짝했던 해외 주식펀드도 한주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한 주간 손실폭은 1.84%였다.
지역별로는 북미주식펀드의 성과가 가장 나빴다. 한주간 수익률이 -2.98%로 MSCI북미주식지수의 하락폭인 1.85%보다 저조했다.
유럽주식펀드도 -2.51%의 수익률로 부진했고 중국주식펀드 역시 2.57% 하락했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는 0.58%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주후반 국제유가 상승에 페트로브라스 등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제한한 것이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