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 대사 "美, 한·미 FTA 조속 비준해야"

2011-06-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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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한덕수 주미 대사가 9일(현지시간)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늦출 경우 미국이 돼지고기 수출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조속한 FTA 비준을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한덕수 대사는 이날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에서 열린 세계양돈박람회(WPE)에 참석, 연설을 통해 FTA가 미 의회의 여름 휴회 이전까지 비준되지 않을 경우 의원들의 바쁜 일정과 내년 대선 등을 감안하면 통과 가능성은 현격히 낮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대사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크게 걸려 있지만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협정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미국 양돈업계에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냉동 돈육이 한국에 수출될 때는 25%의 관세를, 생고기나 냉장 돈육이 수출될 때는 22.5%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

FTA가 체결되면 미국은 2016년까지 냉동 돈육 전부와 일부 가공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받게 된다.

한 대사는 한국이 유럽연합(EU)과 체결한 FTA가 다음달 1일 발효된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한·미 FTA가 비준되지 않으면 미국 양돈업계는 한국시장에서의 우세한 지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농축산업계가 한·미 FTA로 그 어떤 업종보다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서 한국은 가축사료용 농작물을 키울 경작지가 부족해 식품과 농산품을 수입해야 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출업자들은 올해 1분기 아시아에 구제역 파동이 일면서 한국에 돼지고기 수출량이 3배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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