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자 붙들기 안간힘

2011-06-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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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프라임저축은행 등 검찰 수사 여파로 대량 예금인출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속속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특히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이탈 움직임을 보이는 예금자들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83%(지난8일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8일 4.75%에서 불과 한달새 0.08%가 오른 수치다. 5% 이상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저축은행도 39곳에 달한다.
 
이달 들어 금리를 인상한 곳으로는 솔로몬, 한국,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이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3일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5.1%에서 연 5.2%로 0.1%포인트 올렸다. 한국저축은행도 지난 1일 4.7% 에서 5.0%으로 0.3%포인트 올렸으며 같은 날 우리금융지주 계열인 우리금융저축은행도 4.7%에서 4.9%로 인상했다.
 
특히 13개월, 14개월 등 불과 1년 정기예금과 1~2개월 차이이지만 0.2~0.3%포인트 가량 더 얹어주고 있는 상품도 눈에 띈다.
 
서울저축은행은 지난 8일 신바람정기예금 출시해 13개월 이상은 5.5%, 18개월 이상은 5.7%까지 적용한다. 현재 이 은행의 1년 정기예금의 금리는 5.2%다.
 
에이스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은 5.3%이나 지난 3일부터 정기예금 한정특판 상품으로 13개월짜리는 5.50%의 금리를 주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금리를 인상한 곳도 적지 않다.
 
제일2저축은행은 지난달 27일 1년 정기예금 금리를 4.9%에서 5.1%로 0.2%포인트 올렸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3일 4.8%에서 4.9%로 인상했다.
 
더블유저축은행의 경우 지난달 2일과 9일 두차례에 걸쳐 0.2%포인트씩 올린 결과 5.2%의 고금리를 주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여신운용처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는 예금금리를 굳이 올리면서까지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제일과 프라임저축은행 사태에서 보듯 긴급 유동자금을 확보하는 일이 관건이 됐다"며 "저축은행업계에 대한 신뢰가 바닥인 상태에서 빠져나간 예금을 채우는 일이 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시중은행과 2~3%포인트 이상 금리 차이가 났던 것과 달리 요즘은 0.5%포인트 밖에 나지 않아 고객들을 붙잡으려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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