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과 김유정·김춘진·김영진(이상 민주당)·권영길(민주노동당)·유성엽(무소속)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대 CJ국제협력관에서 오연천 총장을 만나 서울대 법인화 반대 성명을 전달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오 총장에게 “서울대 법인화는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공립대 모두의 문제”라며 “학생들의 ‘법인설립 준비위 폐지’ 요구에 대한 총장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이에 대해 “학생들의 점거사태에 총체적인 책임과 아픔을 느낀다. 다만 서울대 법인화법은 정치 과정에서 정해진 법률이고 서울대를 대표하는 입장으로서 이를 실행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점거 농성 사태와 관련해 학교 측이 진지한 대책을 마련해 소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의원들은 이날 오후 점거농성 중인 행정관을 찾아 학생들과 의견을 나눴다.
안 의원은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대 법인화는 관점에 따라 찬반 의견이 나뉠 수 있지만 날치기 통과와 같은 사생아로 태어나선 안 되는 일이었다. 이를 바로잡고자 여야 의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인화 법안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와 함께 상정 1분 만에 강행 처리됐으며 민주당은 이에 반발해 법인화법 폐기 법안을 국회에 상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