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의 오니시 마사루 사장은 6일 유럽과 미국에서 항공권 판매가 예상을 밑돌고 있다며 도호쿠(東北) 해안을 중심으로 한 지진과 쓰나미 피해에서 회복되는 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에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오니시 사장은 "유럽과 북미지역으로부터의 항공수요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회복이 매우 길고도 지루하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항공은 물론 '유나이티드 컨티넨털'과 AMR계열 아메리칸항공 등 항공사들은 지난 3월11일 대지진 및 도쿄 인근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물질 누출사고로 일본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일부 항공편을 감축한 바 있다.
그러나 출장 등 기업들로부터의 일본행 항공수요는 회복되고 있으며 재앙 이후 급감했던 일본인의 해외여행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오니시 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올해 여름 성수기 특히 7~8월에는 기대한 만큼 항공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 4월 황금 연휴기간의 상황을 언급하며 일본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거의 완전 회복단계라고 전했다.
황금 연휴기간 일본항공의 국내 수송인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해외 운송인원은 31%가 각각 감소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보다는 하락폭이 덜한 수준이다. JAL은 지난 3월로 끝난 법정관리 기간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수송능력을 감축했었다.
일본항공은 이와 함께 ‘꿈의 여객기’ 보잉 787기 35대를 주문해놓고 있는 등 항공기를 최신예화하고 신규 노선을 개발하는 한편 아메리칸항공 등과 합작사를 만들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쇄신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