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노동조합협의회는 7일 시내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메가뱅크 저지 및 독자생존 민영화 쟁취‘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1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우리금융 매각방안인 인수에 의한 흡수합병 방안을 결사반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협의회는 “최소 입찰규모를 30%로 대폭 상향하고 모든 자회사들을 한꺼번에 묶어 매각하겠다는 일괄매각방식 등이 경제 전문가들의 각종 ’설‘과 매각시나리오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특히 금융지주 회사법 개악을 통해서 특정 금융그룹에 우리금융을 강제합병하면 특혜시비로 사회적 갈등한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노조 측은 산하 자회사인 경남, 광주은행은 지역은행 설립취지에 입각해 지역민에게 환원하는 분리매각 형식의 독자 민영화를 추진하고, 우리금융도 경쟁입찰을 통한 분산매각이나 블록세일 등의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주 방식에 의한 민영화 방안도 내놓으며 향후 이같은 대안을 보다 구체화해 제시할 것임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이같은 매가뱅크 저지와 관련 “현 정부의 최측근이 금융지주의 회장으로 앉아 있고 농협, 저축은행 등 곳곳이 정부의 금융정책 부실로 지뢰밭이 된 상황에서 또다시 무리한 매가뱅크 추진은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은 “금융권 노조는 오는 20일 서울시청 앞 촛불광장에서 총궐기에 나서 메가뱅크 저지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총파업 투쟁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의 정용건 위원장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한 자리에 한 것은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것”이라면서 “10년에 한번 추진될까하는 원전수주에 따른 보증문제로 되지도 않을 매가뱅크를 공론화해 금융권의 위기를 조장하는 현 금융정책은 하루빨리 개선되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