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감시의 라미 압둘 라흐만 대표는 "하마에서 금요일 반정부 시위 중 숨진 최소 53명의 장례식에 1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장례식 이후에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에서 또다시 유혈충돌이 발생해 3명의 시위 참가자가 숨졌다.
한 인권운동가는 "이들리브 지역의 하스 마을 인근에서 장례식이 열린 이후 정부에 항의하는 1000명 이상의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군대가 발포했다"고 전했다.
앞서 무슬림의 금요기도회가 열린 3일 시리아 곳곳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최소 70명이 숨졌다고 인권단체들이 밝혔다.
특히 5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지난 3월 중순 반정부 시위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린 하마에서만 최소 6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는 1982년 아사드 현 대통령의 부친인 하페즈 전 대통령이 수니파 이슬람 의 봉기를 무력 진압, 3만 명을 학살한 곳이기도 하다.
인권단체 '사와시아'에 따르면 금요 시위 때에는 군대의 강경 진압으로 하마 이외에 다마스쿠스에서 1명, 이들리브 2명, 라스탄에서도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리아에서 지난 3월 중순 반정부 봉기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사망자는 1100명에 달하며, 이 중 어린이 희생자만도 30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