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위키리크스 직원들을 매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후원하는 문학예술축제 '해이 페스티벌'에 참석해 "인터넷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인터넷에 기밀을 폭로하는 이들은 지구 끝까지 추적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키리크스가 최근 수많은 도전에 직면했다며 FBI가 위키리크스 직원들을 매수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완전한 기록, 선망의 대상이 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출된 문서들을 앞으로 더 공개하겠으며 이를 위해 논쟁이 되는 보도금지명령은 어길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또 위키리크스가 올해 초 중동 전역의 민주화 시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면서 위키리크스의 폭로 때문에 누군가가 다쳤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영국 국민이 기밀 폭로에 대해 중산층 취향의 결벽증을 지니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는 혁명을 파괴하고 독재를 유지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웨덴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런던에서 체포된 어산지는 스웨덴 송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현재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