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의 유럽 3개국 대통령 특사 방문 결과를 보고를 겸해 마련된 이날 회동엔 박 전 대표와 함께 다녀온 한 권영세, 권경석, 이정현, 이학재 의원도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월28일~5월8일 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그리스 등 3개 나라를 방문하고 돌아왔으며,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 귀국 당일인 8일부터 독일과 덴마크, 프랑스 등 3개 나라를 방문하느라 즉각적인 회동이 이뤄지지 못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22일엔 일본에서 열린 제4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오찬에 앞서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 악수하며 “특사단 (활동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이 “내가 (유럽 순방차) 떠나는 날 들어왔냐. (특사 방문 기간이) 1주일이었냐”고 묻자, 박 전 대표는 “같은 날 (서울에) 도착했다. 9박10일이었다”고 답했다.
또 박 전 대표는 “(현지까지) 직항이 없어서 아침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점심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먹고 저녁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먹었다. 이틀마다 한 번씩 비행기를 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난 유럽에 갔다 와서 바로 주말에 일본에 갔다”며 “(박 전 대표가 특사로 다녀온) 포르투갈은 (그동안) 정상회담 기회가 없어서 한국에서 (사람이) 오길 기대했다. 대접 잘 받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포르투갈과는) 수교 50주년이라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고, 앞으로 50년 간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고 답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이어 박 전 대표와 따로 면담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단독 면담은 지난해 8월21일 이후 10개월 만이며, 최근 정치상황을 포함한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찬엔 청와대 측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천영우 외교안보·홍상표 홍보수석비서관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