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지난해 4월 감사원의 저축은행 관련 감사가 끝나갈 무렵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현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대신 정창영 사무총장을 만나고 돌아갔다.
당시 김 전 원장은 ‘금감원이 문제가 있는 부분을 해결토록 할 테니 너무 심하게 감사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하면서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원의 징계 조치에도 일부 부정적인 견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분간 이뤄진 면담에서 두 사람 간에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3월 저축은행 검사·감독을 철저하게 하지 못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에 기관 주의를 촉구하고, 저축은행 건전성 검사를 소홀히 한 금감원 전·현직 담당 국장에 대해선 주의를, 그리고 검사반장 3명에 대해선 각각 문책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