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서울시 신청사 투시도. |
서울시는 1만2709㎡ 부지에 연면적 7만1811㎡, 지하5층~지상 13층 규모인 신청사가 현재 공정률 36.43%로,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건물은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설계해 국내 건축물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랜드마크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의 공공청사 에너지효율 등급 개선 권고에 따라 공사 설계를 일부 보완, 전국 지자체 청사 중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1등급(연 1㎡당 274kwh)을 받았다.
서울시가 신청사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건립하기 위해 주목한 곳은 1층 전면부의 실내공간이다. 시는 이곳을 에코플라자(Eco Plaza)로 조성한다. 면적은 1165㎡로 시민 민원공간인 다산플라자와 만남의 홀, 수유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에코플라자 한쪽 벽면은 1~7층 높이 약 2000㎡의 실내 대형 벽면녹화(Green Wall)를 조성한다. 세계 최대 규모로 친환경 건축물인 신청사의 상징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서울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신청사 전면 남측 유리벽 내부에 또 하나의 벽을 설치하는 이중외피(Double skin)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리벽과 벽 사이에 완충공간을 둬 여름철에 발생한 더운 공기가 바로 내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 하부 유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외부공기도 더운 공기를 지붕으로 밀어 올려 배출하는 자연의 대류현상을 이용해 냉방에너지가 절약되도록 했다.
겨울철에는 하부의 유입구 및 상부의 배출구를 닫아 자연적으로 발생된 따뜻한 공기를 난방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절약방법을 제시했다.
디자인에서는 전통한옥 처마 형상을 적용해 계절별 태양고도를 이용,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게 했고, 지붕에는 태양열집열판을 설치해 태양열로 에코플라자 1층 바닥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에코플라자를 조성으로 연간 55Toe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TOE (Ton of Oil Equivalent)는 석유환산톤으로, 석유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약107Kcal)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다.
신청사는 전체 에너지 소요량의 약 24.5%를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하게 돼 국내 건축물로는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태양광발전을 활용해 최대 37Toe의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고, 태양열·중수열·열병합발전 폐열을 이용해 124Toe를 생산, 지열을 이용해 약 396Toe의 에너지를 활용하게 된다.
서울시는 신청사 냉·난방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7~8월엔 냉방 체감온도가 26℃, 11~2월 동절기엔 난방체감온도가 20℃로 기준온도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신청사 바로 앞에 위치한 시청 본관에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을 건립중이다. 1만8977㎡ 규모 지하4~지상4층엔 가족 도서관, 북카페, 개방형 주제자료실, 세미나실이 들어선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청사는 전통건축물을 재해석한 디자인, 외기영향을 최소화한 실질적 에너지절약, 서울광장의 잔디와 연계한 수직녹화를 조성함으로서 1석 3조의 시너지효과에 의한 친환경건축물로 건립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