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베이징현대차(北京現代)가 지난 4월 야심차게 내놓은 ‘8세대 쏘나타(한국 모델 명 YF쏘나타)’의 판매 부진으로 이 회사 고위경영진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쏘나타가 베이징현대뿐만 아니라 중국측 최고 판매 관리자인 리펑(李峰) 부사장에게 있어 중대한 도전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현대차는 지난 4월 8일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 주요도시에서 YF쏘나타를 출시, 1개월 후 판매실적이 6000대에 달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판매량은 3000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리펑 부사장은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장자제(張家界)에서 열린 중고위급 간부 워크샵에서 “올해 쏘나타의 판매량 5만대를 목표로 설정하고 최대 8만대 판매 달성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자진해서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사장의 폭탄발언에 워크샵에 참가했던 베이징현대 간부들은 놀라움과 걱정을 표시했다.
한 관계자는 “목표대로라면 한 달에 적어도 6000대는 팔아야 하는데 현재로서 이는 불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리펑 부사장은 2002년부터 베이징푸톈(北京福田)자동차 판매회사 사장을 3년간 역임했고 2005년부터 3년간 치루이(奇瑞)자동차에 재직했다. 이후 2009년 1월 베이징현대 부사장으로 부임했다.
2011년의 판매량이 발표되는 시점은 리 부사장의 부임 3주년이 되는 해로, YF쏘나타가 그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의미를 갖게되는 것을 시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해 베이징현대는 쏘나타 등을 포함 총 70만 3000대를 판매했다. 이 중 중국 맞춤형 엘란트라가 21만 3000대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으며 투싼 IX와 베르나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