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에스앤드 계열사 매출 40% 늘린 630억

2011-06-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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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동국제강그룹 해운업체 DK에스앤드가 2010 회계연도 계열사 매출을 1년 만에 40% 가까이 증가한 63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 비중은 94%를 넘었다. 총수 일가는 DK에스앤드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DK에스앤드는 2010 회계연도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동국제강·유니온스틸 2개 계열사로부터 630억8700만원어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39.94% 늘었다.

전체 매출 664억6800만원에서 계열사 비중은 94.91%로 집계됐다.

계열사 매출 비중을 보면 동국제강그룹 지배회사인 동국제강이 541억200만원으로 가장 컸다. 계열사 유니온스틸은 89억85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배우자인 남희정씨는 DK에스앤드 지분 15.00%를 보유하고 있다.

자녀 선익·승익·훈익·효진씨 지분도 각각 15씩으로 집계됐다. 장 회장 동생인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 배우자(김남연씨) 지분 또한 15.00%다.

DK에스앤드는 2010 회계연도 배당액을 전년 1250원에서 1000원으로 20.00% 줄였다.

이 회사 순이익은 같은 기간 27억4000만원에서 9억5700만원으로 65.06% 감소했다.

이런 영향으로 순이익을 배당액으로 나눈 배당성향이 18.25%에서 41.78%로 23.5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DK에스앤드 자본총계는 2010 회계연도 64억1300만원으로 전년보다 7.68% 늘었다. 부채비율은 1360% 이상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DK에스앤드에서 동국제강·유니온스틸 수출입 운송을 맡고 있다"며 "수출입 물량 증가로 내부거래액도 커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그룹 총수 일가가 계열사로부터 매출을 올리기 쉬운 업체 지분을 보유하면서 경영권 강화 또는 승계 비용을 마련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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