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외교통상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이 2007년 6월1일 발효되기 전 우리나라의 5위 교역상대국이었던 아세안은 지난해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2위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 발효 4년차(2010년 6월∼2011년 5월)에 우리나라의 대 아세안 교역량은 발효 전보다 60.8% 증가한 1068억달러에 달했다. 수출은 68.3%, 수입은 52.2% 늘어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아세안 10개 국가 중 우리나라와의 교역액 1위 국가는 싱가포르로 교역액이 231억달러에 이른다.
이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이 각각 2, 3,4위를 차지했다.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은 2005년 2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모두 11차례의 협상 끝에 2006년 8월4일 공식 서명됐고 2007년 6월1일 발효됐다.
이후 2009년 5월에 서비스 협정이 이뤄졌고, 투자협정이 같은해 9월 발효되면서 한·아세안 FTA는 완성된 형태로 이행돼 왔다.
다만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의 활용률(수출 활용률 29%, 수입 활용률 59%)은 우리나라가 체결한 다른 FTA와 비교해 다소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FTA 활용률은 수출 또는 수입한 물품 중 FTA 관세 혜택을 받은 물품의 비중을 말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상품양허 자유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점차 한·아세안 FTA 활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한·아세안 간 교역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한·아세안 FTA의 활용률 제고를 위해 원산지 증명서 서식 간소화, 아세안 국가들의 관세행정 투명성 제고, 추가 자유화 방안 등을 양자 간 이행위원회를 통해 협의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의 교역 확대를 위해 양자 간 FTA 추진을 위한 연구작업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