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사진 = SBS CNBC]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29일 주니치 드래곤스 전에서 '3⅓이닝 9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점)' 최악 투구를 펼친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또 2군으로 추락했다. 이번 강등은 1군으로 올라올 날이 언제인지 전혀 모르는 진짜 강등이다.
일본 스포츠신문인 닛칸스포츠는 30일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주니치전에서 부진을 보인 박찬호에 대해 2군행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29일 경기 직후 오카다 감독은 "다음 기회가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매우 짧게 답해 박찬호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찬호의 이번 2군행은 지난 12일자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1군 엔트리 말소는 배려 차원이었다. 2연전으로 치러지는 교류전(센트럴리그, 퍼시픽리그 간의 경기)에서 투수 6명 모두 필요하지 않아 오카다 감독이 박찬호에게 시간을 준 차원이 강했다.
대신 박찬호는 1군 선수들과 함께 다니면서 컨디션을 조절했고 10일 뒤 바로 1군으로 복귀해 22일 등판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이번 강등은 성적 부진의 문책 성격이 강다. 코칭스탭 신뢰를 잃은 그가 이번에 1군에 다시 오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한편 박찬호가 빠진 자리는 오른쪽 팔꿈치 연골 제거수술 이후 재활 중인 지난 시즌 퍼시픽리그 다승왕(17승) 가네코 치히로가 메울 전망이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가네코는 30일 1군훈련에 합류했고 6월 3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가네코와 함께 2선발급인 우완 곤도 가즈키도 부상에서 벗어나 조만간 1군 마운드에 가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