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열린 제6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개막식이 열렸다. |
한국, 중국, 일본 3국간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제6회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가 2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막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샤오치웨이 중국 국가여유국 국장, 오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 등 3국의 정부 대표단과 민간대표단 등 모두 45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는 강원도와 서울 지역 팸투어를 포함해 31일까지 3박4일간 진행된다.
정병국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평창은 한국 동계스포츠의 본고장으로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 후보지”라고 소개하고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가 한·중·일 3국의 관광인이 하나가 되는 소통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지난해 한국의 연평도 사건, 올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사태 등 관광에 악영향을 끼칠 요인들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면서 “3국이 이러한 관광위기 요인에 공동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공동 마케팅 방안 등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개막식에 이어 29일 오전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는 관광위기상황에 대한 3국간 공동 대응 체계 구축 방안을 비롯해 3국간 관광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청사진인 ‘투어리즘 비전(Tourism Vision) 2020’ 작성방안이 논의된다.
이와 함께 3국간 저가 덤핑 상품, 불공정거래 등을 개선하기 위한 ‘공정 관광 이니셔티브’ 체결 방안, 청소년 관광 활성화와 공동 관광상품 개발 등 3국간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도 의제에 오를 예정이다.
3국 장관은 회의 후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앞에서 이번 회의의 결과물인 ‘평창선언문’에 서명한다.
정부간 회의와 별도로 29일 오전 알펜시아 오디토리움에서 한·중·일 민간 부문의 관광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2011 한·중·일 관광 포럼’이 열린다.
이어 30일 오전 ‘2012 한국 방문의 해’ 홍보 협력, ‘청소년교육관광지도위원회’ 구성, 관광장관 회담의 정례화, 관광 분야 전문 인재의 상호 교류 등 내용을 담은 한·중 양국간 ‘관광 분야 교류 협력 협정’이 체결된다.
3국 장관은 행사기간에 강릉 참소리박물관과 선교장, 오대산 월정사, 춘천 남이섬 등 강원도 관광명소와 서울 북촌 등을 방문하며, 남이섬에서는 3국 장관이 서명해 새긴 ‘한·중·일 우정의 반석’을 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