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연극 ‘사중주’가 내달 5일까지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브레히트,하이너 뮐러 기획전’의 세 번째 공연인 연극 ‘사중주’는 극단 쎄실 채윤일 연출의 작품이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의 어린이를 ‘창녀’로 설정, 무대에 세워 논란을 빚었던 84년작 ‘0.917’과 공연윤리심의위원회의 권위적 검열에 대한 반발로 출연 배우 5명을 홀딱 벗겨 공연해 화제였던 93년작 ‘불의 가면’, 조선 경종의 불안한 삶을 그린 2002년 ‘진땀흘리기’ 등 국내 연극계의 뜨거운 이슈를 몰고 다녔던 그가 성을 중심으로 인간의 관계에 대한 철학을 담고있는 하이너 뮐러의 ‘사중주’를 무대에 올린다.
채윤일 연출은 “‘발몽’을 지독히 사랑했던 메르퉤이유 후작부인이 극중극을 하는 도중 자연스럽게 포도주에 독약을 타 발몽을 독살함으로써 발몽 사랑을 독점하려는 메르퉤이유 후작부인의 지독한 사랑과 ‘역할 바꾸기’ ‘성별 바꾸기’ ‘변장술’등의 연극놀이를 통해 절망 속에서도 되풀이 되는 사랑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무대에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