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산의 60%가 넘었던 중국과 브라질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미국 주식 비중이 펀드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가장 높아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내놓은 인사이트펀드 분기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인사이트펀드는 한국을 제외한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이머징 주식투자 비중으로 46.9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33%보다 무려 23.3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작년 말과 비교해도 15.27% 줄었다.
중국 주식비중이 크게 줄었다.
작년 3월 41.63%에 달하던 중국 주식 비중은 작년 말 21.64%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지난 3월 출시 후 처음으로 10%대 투자 비중을 기록했다.
중국 다음으로 높던 브라질, 러시아 주식 비중은 각각 19.92%, 11.12%로 작년 말 26.52%, 11.67%보다 감소했다. 국내 주식 비중도 11.95%에서 9.91%로 낮아졌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주식 비중은 대폭 늘렸다.
선진국 주식투자 비중은 작년 3월 20.3%에 지난 3월 43.14%로 급증했다. 불과 1년 만에 선진국 주식투자 비중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주식 비중은 작년 3월 9.3%에서 작년 말 11.68%, 지난 3월 22.53%로 급증해 투자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주식 투자비중은 작년 3월 말만해도 국가별 투자 비중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지만, 12월 말 4.79%로 첫 등장한 뒤 7.35%까지 늘어났다.
이밖에 스위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식비중도 작년 말 9.37%에서 13.26%로 늘었다.
투자국가 교체에도 성과는 여전히 지수를 밑돌고 있다.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혼합)종류A‘는 최근 6개월 2.01% 수익률로 비교지수 7.03%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변화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투자자산 배분은 국내 3대 해외 7이 바람직하며, 해외투자를 할 때는 이머징 주식을 중심으로 하라’는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이 이머징 투자를 강조한 것은 중장기적인 전망“이라며 ”인사이트펀드는 엑티브펀드로 미국 경제회복 전망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것이며 향후 다시 이머징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회복되지 못하자 포트폴리오 변화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인사이트펀드 수익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머징 증시가 고전하자 수익률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전면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