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록(日省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어떻게 유네스코에 등재됐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네스코 제10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IAC)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한국의 5.18 기록물과 일성록을 심의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등재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5.18 기록유산 등재 추진위'는 5.18 기록물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29일, 추진위는 유네스코에 5·18 당시 성명서와 투사회보, 피해자 구술자료, 계엄군 작전일지, 국회 청문회 속기록, 수사·재판 기록, 영상·사진 등 9만여점을 포함한 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한 김 위원장도 기록유산 등재 업무를 총괄하는 사야드 사무부총장을 만나 등재신청 의향서를 전달했다.
반대 세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부 우익단체가 이를 반대하는 청원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으나, 김황식 총리가 국회에서 답변한 "이미 역사적 심판이 내려진 것인 만큼 그런(우익단체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IAC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