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크루즈5(해치백) 주행모습. (사진= 한국지엠 제공) |
쉐보레 크루즈5(해치백) 주행모습. (사진= 한국지엠 제공) |
◆디젤 모델 ‘힘’ 인상적= 차량 뒷부분이 둥글다는 점을 빼곤 기존 준중형 세단 크루즈와 큰 차이는 없다. 1.8ℓ 가솔린 엔진이나 2.0 디젤 엔진 모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세단과 동일한 성능을 낸다. 연비도 마찬가지다.
제원상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42마력에 ℓ당 13.7㎞ 연비, 디젤 모델은 163마력에 연비는 ℓ당 15.9㎞다. 가솔린 모델의 체감 주행성능은 심심한 편이다. 다만 디젤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1701만~1948만원)에 해치백 특유의 넓은 수납공간(트렁크 413ℓ)이 장점이다.
크루즈5의 성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디젤 모델을 타야 한다. 순간가속력이 좋다. 낮은 알피엠(1750~2750rpm)에서 최대토크 36.7㎏.m를 낸다. 최고출력 역시 3800rpm에서 발휘한다. 도심 주행 정도에서는 밟는 대로 나간다고 보면 된다.
쉐보레 크루즈5(해치백)를 소개하고 있는 마이크 아카몬 한국지엠 사장. 아카몬 사장은 이 차의 컨셉트를 '섹시&스마트'라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지엠 제공) |
크루즈5(해치백 모델) 트렁크 및 계기판 모습. (사진= 김형욱 기자) |
세단보다 공기저항이 클 수 밖에 없는 해치백 특성을 감안, 후면에 작은 바람막이도 달았다. 손동연 기술연구부문 부사장은 이를 ‘지느러미’라고 표현했다. 세단과 해치백의 연비 차이가 전혀 없는 것도 이 같은 노력 때문일 것이다.
한국 소비자에 맞게 사양개선도 이뤄냈다. 앞서 출시한 모델의 경우 내장 내비게이션 미탑재로 필요시 별도로 달아야 했다. 이 모델에는 옵션으로 포함된다. 그 밖에 사양별로 정속 주행을 돕는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키,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등도 탑재된다. 외관 디자인을 꾸미는 바디 키트 등 액세서리도 장착할 수 있다.
다만 계기판에서는 TPMS나 현재 주행거리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최근 많은 신차들은 고유가 시대에 걸맞게 평균 연비 등을 친절히 소개해 주고 있다.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i30’과 기아차 ‘포르테 해치백’을 꼽을 수 있다. 하반기께 유럽, 미국 등지에 수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아차의 유럽 전략모델 ‘시드’나 피아트 ‘브라보’ 등도 경쟁 대상이다.
많이 팔리는 모델, 즉 볼륨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쉐보레는 역시 국내에서는 시장 규모가 작은 7인승 패밀리카에서 ‘올란도’라는 히트작을 내며 점유율 10%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지엠의 기대는 결코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