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나는 가수다' 화면 캡처] |
2차 경연은 새롭게 재정비된 '나는 가수다'의 첫 탈락자가 나오는 날인만큼 가수들은 모든 에너지를 쏟을 준비를 하고 경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22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는 7명의 가수들은 네티즌들이 각 가수별로 추천한 곡을 돌림판으로 돌려 선곡, 가수들은 그들의 색깔에 맞게 새롭게 편곡한 곡을 들려줬다.
이소라가 송창식의 '사랑이야'를 부르며 첫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BMK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폭풍성량으로 파워 넘치게 열창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신명나는 무대를 펼쳤다.
1차 경연 때 7위를 한 경험이 있던 터라 BMK는 2차 경연에서 그의 모든 걸 끄집어 냈다. 경연이 끝난 후 BMK 코디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세 번째 무대는 목감기로 콘디션이 좋지 않은 윤도현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을 부르며 관객들에 '일어나서 즐기라'고 하며 '윤도현 콘서트 장'을 방불케했다.
특히 확성기를 이용한 랩을 할 때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연우는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을 펑키하게 재해석해 불렀다. 지난 15일 2차 경연 중간 평가 때 가수들이 뽑은 1위로 뽑혔기에 다소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중간 평가보다 더욱 고음역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특히 후반부에서 무반주로 들려준 그의 목소리에 청중평가단들도 가수들도 소름 끼치는 감동을 받았다. 대기실에서 기립 박수가 나왔을 정도.
다섯 번째 무대로는 '자칭 비주얼 담당' 김범수가 조관우의 '늪'을 열창했다.
"키를 맞출 수 없어서 힘들었다"는 그는 "직구로 승부하기로 했다"며 기존 그의 음역대에서 들을 수 없었던 처음 내는 음역대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원곡과는 전혀 다르게 진성으로 폭발적인 고음을 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여섯 번째 무대에 오른 박정현은 부활의 '소나기'를 불렀다.
"항상 다양하게 들려주고 싶다"는 박정현은 드렐라이어 악기를 도입해 아일랜드풍의 포크록으로 편곡,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노래 속에 이야기가 최대 표현될 수 있게 노력한 흔적이 여실히 드러났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임재범은 윤복희의 '여러분'을 특유의 허스키와 보이스와 함께 고음의 묘미를 기술적으로 섞어줌과 동시에 슬픈 감동이 구구절절 묻어나는 정서적 감정을 전해줬다.
그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무대에 임재범도 청중평가단들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서 발표된 2차 경연에서는 2위부터 6위까지 발표되지 않은 채 1위와 7위만 발표했다.
1위는 28.9%를 차지한 임재범이 호명됐으며 7위는 1차 평가 때 1위를 한 박정현이 차지해 출연진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최종 탈락자는 1차와 2차 경연의 총점을 합산해서 탈락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1차 경연에서 6위, 2차 경연에서 4위를 한 김연우가 무대를 떠나게 됐다.
김연우는 "재도전 없죠?"라고 웃으며 말한 뒤, 다시 앵코르 무대를 가졌다.
1위와 7위는 가려졌지만 탈락자는 탈락자가 아닌 감동을 전해주는 훌륭한 가수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