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당국자들, '방중' 김정일 동선 촉각

2011-05-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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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행이 탑승한 특별열차가 베이징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의 동선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21일 오후 7시(현지시간)께 예상과 달리 선양(瀋陽)역을 무정차 통과한 뒤 베이징(北京)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김정일 위원장 일행은 베이징으로 갈 것으로 보이며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베이징행 가능성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움직임이 창춘에서부터 잘 잡히지 않는다”면서 “열차가 하얼빈(哈爾濱)에 서지 않고 계속해서 달렸다면 선양(瀋陽)을 거쳐 베이징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만날 수 있고 한ㆍ중ㆍ일 3국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귀국한 뒤 그와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수행원이 70명에 이르는 대규모라는 점도 베이징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될 경우 북ㆍ중 정상회담에서는 경제협력 문제와 함께 핵 문제 등을 포함하는 양측의 포괄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창ㆍ지ㆍ투(長吉圖.창춘ㆍ지린ㆍ투먼)’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북ㆍ중 경제협력에 초점을 둘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 당국자는 “지난해 방중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동북 3성 지역에서 행선지를 시작한 것을 보면 경제 쪽에 중심을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도부와의 만남은 중국측 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주요 의제는 경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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