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먼 현지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새벽 투먼 일대에 경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북한 고위인사의 방중설이 나돌았다. 투먼과 북한의 남양을 잇는 다리 주변 등 시내 전역에는 공안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부임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지난달 28일 중국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만난 것을 비롯해 신화사 사장, 인민일보 사장 등 중국내 고위층과 잇따라 면담하면서 김정은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좀 두고봐야겠지만 그동안의 정황으로 봐서 오늘 새벽 김정은이 방중한 것으로 안다”면서 “단독방문인지, 김정일과 같이 갔는지는 좀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은 혼자 간 것으로 보이며 방문지는 베이징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먼에서 훈춘(琿春)을 먼저 둘러보고 창지투 지역으로 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름으로써 사실상 2인자로 부상한 가운데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중국 방문에서 어떤 인물을 접촉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창춘에서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회동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했을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창춘을 직접 방문해 란후 호텔에서 회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