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포르투갈 팀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2010~2011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의 우승컵은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FC포르투가 차지했다. 무리뉴 감독 밑에서 코치 생활을 해 '리틀 무리뉴'로 불리는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34)은 유로파리그 최연소 우승 사령탑 영예를 안았다.
FC포르투는 19일 새벽(한국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의 더블린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44분에 터진 라다메 팔카오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SC브라가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는 올 시즌 자국 정규리그에서 27승3무로 '무패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조제 무리뉴 감독(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이끌던 2002~2003 시즌 이후 8년만에 유로파리그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시즌 2관왕에 올랐다.
포르투는 이미 포르투갈 FA컵 대회의 결승에도 올랐다. 만약 포르투갈 FA컵 또한 포르투가 차지하면 포르투는 시즌 3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역대 8번째로 같은 리그 소속팀 간 맞대결로 치러진 이번 결승전은 경기시간 대부분 포르투의 우세가 확연했다.
포르투는 헐크와 팔카우를 앞세워 브라가의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포르투는 전반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이끌고도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결국 전반 44분 구아린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을 향해 돌진하던 팔카우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가르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전 내내 수비에 치중하던 브라가는 플레이메이커 우고 비아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등 후반전부터 공세로 전환하며 동점을 노렸다. 실제 브라가는 후반 들어서 9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포르투는 후반전 중반 이후 수비로 전환하며 마무리에 들어갔고, 견고한 포르투 수비진은 물샐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하며 끝까지 실점을 허용치 않았다.
결국 양 팀은 1-0의 점수차를 유지했고 포르투가 2010~2011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컵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