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사업, LH-민간 건설사 ‘동상이몽’

2011-05-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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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세종시 첫마을 현장.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오는 26일부터 청약이 진행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첫마을 2단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사업 참여 포기를 선언했던 건설사들의 복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첫마을 2단계 결과에 따라 건설사들이 사업에 다시 참여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반면, 건설사들은 여전히 철회는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LH와 업계에 따르면 사업포기를 선언한 건설사들과 LH간 체결됐던 계약은 아직 유효한 상태로 협상의 여지는 충분하다.

앞서 지난달 LH는 택지를 매입한 이후 중도금을 내지 않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해줄 것을 요구했었고, 이에 대해 현대건설을 비롯한 7개 건설사들이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한만희 국토해양부 1차관(전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아직 계약은 해지되지 않았다”며 “건설사들이 다시 참여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지송 LH 사장도 해당 건설사들을 직접 찾아가 사업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참여를 포기한 7개 건설사가 건설하기로 했던 물량이 7140가구로 시범생활권 공동주택 1만2195가구의 58%에 달해 실제로 민간건설사가 사업을 철회한다면 당장 2013년도 물량부터 차질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LH와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들은 “세종시 첫마을 2단계가 성공한다면 건설사들의 복귀는 시간문제”라고 자신하면서도“공모를 통해 사업을 수주했던 만큼 건설사들도 당초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온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택지비 인하와 토지비 연체이자 탕감 등 건설사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이미 평형조정은 건설사가 원하는 만큼 들어줬다”며 “건설사들이 계속해서 토지비 연체이자 탕감 및 택지비 인하를 줄곧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다른 사업장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LH 수준으로 분양가를 맞출 수 있게 땅값을 깎아주지 않는 이상 철회 번복은 없다”며 “첫마을 2단계가 잘되는 것과 우리가 사업에 재참여하는 것은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 첫마을 1단계·2단계의 분양가가 3.3㎡당 640~670만원대로 책정된 가운데 부지를 비싸게 매입한 민간건설사들은 이보다 높은 분양가를 제시해야 되는 상황이라 사업성이 떨어져 분양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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