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16일 방직제품에 대한 수출세 환급률을 현행 16%에서 11%로 인하하기로 결정했으며 인하된 세율은 오는 6~7월에 정식 시행된다는 소문이 시장에 퍼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화학섬유협회에 문의한 결과 “정부의 최종 통보가 있어야지 공고할 수 있다”면서도 “수출세 환급률이 인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중소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말을 협회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원자재 폭등과 위안화 절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방직 수출기업들은 환급률 마저 인하할 경우 줄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방직뉴스사이트인 디이(第一)방직망 왕첸진(王前進) 편집장은 “방직품 수출세 환급률 인하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불가피할 것이라며, 보통 7월에 조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방직업체의 마진이 1~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번에 5%포인트를 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업체의 경우 타격이 상당히 클 것이라면서 하반기 방직품 수출전망이 상당히 어둡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방직업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관련주들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16일 선왕(申萬)방직지수는 0.4% 상승, 24개 업종지수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10대 산업 지원안 가운데 방직업종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수출세 환급률을 16%까지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