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17% 가까이 증가한 3조340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매출도 15% 가까이 증가하면서 15조원을 상회했다. 순이익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서 10%에 맞먹는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경기가 호조된 데다 내수에서도 자동차·영상·음향기기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17일 한국거래소ㆍ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650개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정상적인 외부감사를 거쳐 2011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내놓은 465개사 영업이익은 3조34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 2조8644억원보다 16.90%(4842억원) 확대됐다.
매출도 50조3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43조9458억원에 비해 14.67%(6조4457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3023억원에서 2조5286억원으로 9.83%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65%로 같은 기간 0.13%포인트 올랐다. 반면 매출액순이익률은 5.02%로 0.22%포인트 내렸다. 부채비율은 86.35%로 3.95%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 순이익이 증가율이 가장 컸던 운수장비업은 1년 사이 92.76% 늘었다. 이어 화확업 순이익이 59.60% 증가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순손실을 냈던 전기전자업은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건설·비금속광물업은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관련 자재 수요 감소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번에 실적을 집계한 465개사 가운데 81.5%에 해당하는 379개사는 순이익을 냈다.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18.5%에 해당하는 86개사로 집계됐다.
매출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1위를 기록했다. 1조6283억원으로 1년 사이 29.62% 늘었다.
영업이익·순이익을 보면 OCI가 가장 많았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 3525억원·순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177.45%와 185.96% 증가했다.
거래소가 이번에 집계한 1분기 실적은 모두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