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가전기업, 신사업 찾기 '영역 파괴'

2011-05-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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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중견 가전업계가 신성장 동력 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활용하는 동시에 상조, 수처리 ,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 ‘영역 파괴’ 경쟁에 본격 돌입한 모습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최근 교원구몬, 교원L&C 등에 이어 6번째 자회사를 설립했다. 상조전문 회사인 교원라이프다. 정수기와 학습지 등을 통해 만들어온 방문판매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교원 L&C사업본부 제성욱 본부장장은 “교원그룹은 2015년까지 매출 3조원, 고객 1000만 창출의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상조사업을 신성장동력의 방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 L&C는 이를 위해 정수기 사업 등을 통해 축적해 온 5000여명의 방문판매 영업조직을 활용해 상조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교원 L&C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업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올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양매직의 경우 올해 신규 사업인 수처리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익이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초 신성장 동력의 발판으로 B2B(기업간 거래) 수처리 사업에 진출했다.

세계 물 산업 시장은 2010년 기준 3181억 달러 규모이지만 2016년에는 약 2배에 가까운 629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금까지 침전식으로 이루어졌던 상수도 정화가 막(필터) 정수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물 산업 시장 전체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양매직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존 정수기 사업을 통해 확보한 필터 생산 원천기술력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수처리 시장에 주목하고 최근 수처리 플랜트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수처리 사업은 보통 4단계 사업을 거치게 되는데, 담수를 상수 처리해 생활 용수로 사용하는 1,2단계와 해수를 담수화하는 3단계 기술 확보가 끝났다”며 “하수를 전처리 과정을 거쳐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4단계 기술 확보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스팀 청소기, 스팀 다리미 등 건강생활가전 전문 기업인 한경희생활과학은 최근 신소재를 이용한 주방용품 사업에 진출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달 포스코와 함께 친환경 신소재 마그네슘으로 공동 개발한 프라이팬 3종을 출시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이 기존 사업군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기업’으로 어필한 만큼 친환경 소재 주방 용품 사업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기존 제품보다 비교적 고가인 마그네슘 프라이팬이 처음에는 생소할지 몰라도 내구성과 환경성에서 훨씬 뛰어난 만큼 올해 안으로 프라이팬에서만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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