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15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서 불거진 호남지역을 중심으로한 공천 개혁 문제에 대해 "왜 인위적으로 물갈이하냐"고 반문한 뒤 "그것은 하지하책(下之下策)으로,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영남 등에 우리가 탈환해야 할 의석이 아직 많다"며 "유능한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야4당 통합 과정에서 필요하면 양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당이 나를 선택해 준 것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승리의 바람을 만들어 이를 충청·강원·영남으로 확산시켜달라는 요구"라며 "더 굳건히 단결해 내년 총선에서 150석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당내 계파 문제를 묻는 질문엔 "우리 당에는 한나라당식의 계파가 없고,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며 "다 합쳐봐야 한나라당의 한 계보도 안 되는 87석의 당이 뭘 또 (계보를) 가르나"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원내 정책 초점에 대해선 "진보개혁 노선에 따라 보편적인 복지를 추진하고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은 우리 당의 변할 수 없는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복지정책을 중심으로 '좌(左) 클릭'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오랫동안 주장해온 일자리 추경,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방재정문제 해결, 친환경 무상급식, 중소상공인 보호 등에 대해 맨날 말만 하면 무엇하냐"며 "우리는 실천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 논의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여권이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불리한 여건에서 이익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재협상을 하는 바람에 자동차 분야 등 기득권은 다 없어졌다"며 "'재재협상'을 요구해 '사이드레터(양해각서 또는 부속서)'나 부속의정서 등 어떤 형태로든 무너진 이익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축구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선수가 반대하고 있다"며 "시합을 눈앞에 두고 룰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는 논의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5ㆍ6 개각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를 정조준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채필 장관 내정자의 경우 총무과장 때 인사청탁성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보도되는 등 청와대가 (청문회 전에) 바꿔주는 게 좋다고 본다"며 "돈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