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현재 인천항 입항 계획이 확정된 크루즈선은 29척으로 지난 한 해동안 입항한 13척과 비교하면 이미 두 배를 넘어섰다.
게다가 추가 입항을 희망하는 선사들과 협의가 진행중에 있는데다 입항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크루즈 시즌인 10월에는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이 40척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인천항에 대한 크루즈 업계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은 최근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대체 지역으로 한국을 급부상되면서 인
천항을 모항이나 기항지로 삼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인천항만공사에는 최근 들어 일본 방사능 유출로부터 안전하냐를 묻는 외국 국적 선사들의 문의 전화가 부쩍 늘고 있다.
여기에 IPA가 그동안 고부가가치 항만을 목표로 크루즈 선사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마케팅 활동이 한몫을 했다.
IPA를 비롯해 세관,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기관 등은 크루즈선 입항이 크게 늘면서 사실상 비상 근무체계에 들어갔다.
크루즈 승객들의 불만은 인천항 이용 기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IPA 관계자는 “상당수 선사들이 한국의 방사능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 대지진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