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李대통령 베를린 제의 거절

2011-05-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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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정하겠다고 언급한 ‘베를린 제의’에 대해 ‘도전적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의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
 
 조퐁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이 대통령을 ‘역도’라고 비난하고, 이 대통령의 천안함. 사건 및 연평도 포격 도발 사과 요구에 대해 “대화를 하지 않고 우리와 끝까지 엇서려는 흉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비핵화 요구에 대해서는 “그 누구의 핵포기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 역시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미국과 함께 북침야망을 실현해보려는 가소로운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베를린 제의’에 대해 “남조선을 세계최대의 핵전쟁 전초기지, 핵화약고로 만들어놓고 그 위에서 그 무슨 핵수뇌자회의 개최요 뭐요 하고 희떱게 돌아치는 것도 가관”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고 우롱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무자비하고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기질과 현실을 똑바로 보고 분별없이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역시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초대’라는 제안을 했는데 서로 차원이 다른 문제를 억지로 결부시키는 논법에는 불순한 기도가 엿보인다”며 이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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