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꿈 '중국 사업 열매 딴다'

2011-05-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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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현지 사업 턴어라운드'<br/>SK이노베이션 'W 프로젝트 올해 말 가시적 성과'

(아주경제 김지성·이규진 기자) SK그룹의 중국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해부터 공을 들였던 중국 소비재 산업에서 희소식이 날아든 것이다.

중국 소비재 산업 진출의 선봉에는 SK네트웍스가 서 있다. 11일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근 중국 현지사업들이 모두 턴어라운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그룹차원에서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소비재 분야가 좋은 성적을 내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중국에서 철강, 화학 및 자원개발 사업, 패션 부동산개발 자동차 서비스 등을 전개하고 있다.

유독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패션사업이다. SK네트웍스는 여성복 ‘오즈세컨’ 상해 신천지 및 북경, 항저우이 대형 백화점과 고급 쇼핑몰 중심으로 중국현지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26개 매장에서 매출 25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중국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고급화 전략으로 올해 오즈세컨 매장은 40여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중국 철강가공 공장도 중국 경기가 살아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저장성 핑후경제개발구에 위치한 ‘POSK-CPPC’는 지난해 매출액 8000만달러, 영업이익 28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근지역에 LCD TV, 냉장고 등 가전분야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존 패션 자동차 서비스 등 소비재사업과 철강 부동산 화학 등 산업재 사업분야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부동산 물류사업과 자원사업도 기틀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의 선전은 전사적인 차원의 관심이 있어서 가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13~16일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후 중국에 사흘간 더 머물면서 미래 먹을거리로 떠오른 중국 소비재 산업 현황을 직접 점검했을 정도.

SK그룹 관계자는 “소비재 사업은 당장 돈이 되는 알짜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또 SK그룹은 SK차이나를 앞장세워 △도시 개발 △바이오·의약 △정보통신 △스피드메이트(자동차 경정비) △수처리 △신소재·신재생에너지 등 7대 사업 분야를 추진하고 있다.

7대 사업 가운데 도시 개발 분야는 사업화가 가시화됐다. SK는 청두시내 중심 항공학교 부지에 청두 SK법인이 들어설 ‘SK타워’를 설립하고, 인근 지역을 복합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편 SK의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07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W(우한) 프로젝트´가 올해 말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중국 정부로부터 비준을 획득한 우한 프로젝트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가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W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과 중국 최대 에너지공기업인 시노펙이 당초 올해 말까지 후베이성 우한에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짓고 연간 80만t의 에틸렌을 생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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