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ㆍ공천제도 개혁에 대해 “정치권이 자기 변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자기 혁신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손 대표가 조직 개편과 공천 개혁 등을 적극 추진할 시 쇄신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개혁특위가 지난 2월까지 논의했던 ‘당권은 당원에게, 선출직 후보의 선출권한은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개혁안에 대해 논의했다.
개혁안은 전당대회에서 전 당원 투표제와 대통령ㆍ국회의원 후보 선출시 일반 국민도 참여하는 국민 경선제를 실시하는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당 개혁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앞으로 더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며 “최고위 논의를 거처 상반기 중에 개혁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텃밭인 호남에서의 인적 쇄신 없이 개혁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개혁특위 내에서 `현역 의원 평가기구 구성‘ 등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공천 개혁을 통한 혁신의 문제가 이른바 `호남 물갈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호남 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강제적인 물갈이는 상향식 공천제도라는 개혁의 방향과 맞지 않고 손 대표의 혁신론과 함께 당내에서 `줄 세우기‘ 논란이 야기 될수도 있어 당 개혁 논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당원 투표제 역시 차기 당권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당원 구조상 호남이 과대 대표된다고 보고 있어 개혁특위안이 도입될지 불투명하다.
당 고위 관계자는 “개혁안이 확정되면 반발하는 의원들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 확정이 안된 상태에서 반발의 모양새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