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이야기] SNS업계 최초 상장사 런런왕 CEO 천이저우

2011-05-09 17:1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소즉다 만칙쾌 (少卽多 慢則快 적은 것에서 많은 것을 얻는 것, 인내가 성공의 지름길 )를 실천하라”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선두주자인 페이스북, 트위터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이 분야 상장사가 된 런런왕(人人網)의 젊은 CEO 천이저우(陳一舟)가 신조로 삼는 '집중과 느림의 미학'이다.

1969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태어난 천이저우는 우한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한뒤 1997년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으로 향한다. 그리고 이 곳에서 그의 ‘파트너’인 저우윈판(周云帆)과 양닝(楊寧)을 만난다.

당시는 야후(Yahoo)의 인기가 치솟고 있을 때였다. 천 회장은 사이버 커뮤니티가 인터넷의 특징에 완전히 부합하는 신(新) 세계로서 직접적인 ‘부(富)’ 창출이 가능한 분야라고 확신했다. 그는 곧 저우윈판, 양닝과 함께 ‘차이나 런(China Ren)’ 출시에 착수했다. 그의 첫 도전이었다.

1999년 초, 사업계획서를 들고 투자처를 찾아 샌드힐(Sandhill)을 전전하던 그는 '세계 최대 중국인 사이버커뮤니티'를 지향하며 ChinaRen을 세운다.

ChinaRen은 출신학교 친구들을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로, 18~24세 대학생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했다.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세대였을 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 후 소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었다.

차이나런은 온라인게임, 메일 등을 출시하며 성장일로를 걷는다. 지난 2009년 9월, 소후(搜狐) 닷컴은 3000만 달러 상당의 차이나런 주식을 매입하며 사실상 차이나런의 새 주인이 되었고 천이저우를 서후닷컴의 부총재(副總載)로 임명한다.

그러나 부총재로서의 안정된 삶에 그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천이저우는 곧 사직서를 내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천이저우는 광통신을 이용한 인터넷 사업과 IP전화를 통한 사업을 잇따라 추진했지만 9.11 등 대형사건과 통신 협의 등으로 사업부진을 겪었다.

훗날 천이저우는 "회사를 나온 건 경솔했다. 그러나 젊었을 때 찾아온 실패에 감사한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후 천 회장은 다시 커뮤니티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2002년 첸샹그룹(千橡集團)을 만든다. 그리고 '중국판 페이스 북'이라 불리는 런런왕(人人網) 등을 개발, 2011년 SNS 업계 최초의 상장사로 키워내며 중국 인터넷 사업계의 신화로 떠오르게 된다.

'소즉다 만칙쾌 (少卽多, 慢則快)'

천이저우는 "일을 할 때면 테두리를 정하고,테두리 안에서 일을 찾되 가능하면 한 가지에 몰두할 것"을 강조한다. 커뮤니티 서비스 하나에만 몰두해서 런런왕, 샤오네이(校內) 등의 대박을 낳은데 것에 대해 그는 ‘소즉다'의 성과물이라고 설명한다.

속도에 급급해 하는 사업가들을 볼 때는 ‘만칙쾌’의 도리를 설파한다. 그는 "자신의 아이템을 철저하게 연구해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 때를 기다리라"고 말한다. 인내가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이 바로 그가 말하는 ‘만칙쾌’인 것이다.

현재 첸샹그룹의 시가 총액은 79억 6000달러로 산하에는 몹닷컴(mop.com), 런런왕, 도뉴스닷컴(donews.com) 등이 있으며 천이저우의 몸값은 한화 3000억원을 넘어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