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감사관실은 외부인이 참석한 야유회 자리에서 음담패설을 한 서울 강동경찰서 수사과 직원 2명을 감찰 조사하고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김모 수사과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경찰관 2명은 지난달 30일 수사과 직원 50여명과 함께 계룡산으로 야유회를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마이크를 잡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농담을 했다.
당시 강동서 소속 여경 5명과 협력단체인 보안협력위원회 위원 등 모두 9명의 여성이 야유회에 참석했다.
야유회 자리에서는 술잔이 돌았고 이들이 음담패설을 할 당시 함께 버스에 타고 있던 직원들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음담패설 때문에 불쾌하고 곤혹스러웠다"는 여경들의 제보를 받고 해당 경찰관들과 수사과장, 현장에 있었던 여성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협력단체와 관계 없는 외부인들이 행사에 동참한 경위 등을 더 조사할 것"이라며 "징계 절차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수사과 직원 대부분이 참석해 과 차원의 공식적인 행사였던 만큼 과장은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